중국 CCTV 앵커, 대만 관련 '말실수' 파문: '조국' 대신 '양국' 발언에 '사라질 수도' 우려 확산
2025년 5월 22일, 중국 관영 CCTV의 한 여성 앵커가 뉴스 방송 중 **'조국(祖國)'**을 **'양국(兩國)'**으로 잘못 발음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발언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으로, 앵커의 커리어가 끝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말실수':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
사건은 지난 20일 방송된 CCTV의 '궁관주(共同關注)' 프로그램에서 발생했습니다. 앵커는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중국 국무원 대만 사무 판공실의 입장을 전하던 중, "조국이 반드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내용에서 '조국'을 **"양국"**으로 발음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양국'은 '두 나라'를 의미하는 말로, 타이완을 중국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국가로 간주하는 뉘앙스를 풍겨 중국의 정치적 맥락에서 매우 심각한 오류로 간주됩니다. 앵커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조국이 반드시 통일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정정했지만, 말실수 후 진행 속도가 느려지고 더듬거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되었습니다.
CCTV의 엄격한 기준: 'A급 실수'와 연대 책임제
이 해당 방송 영상은 현재 CCTV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번 실수는 타이완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타이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국 CCTV는 뉴스 방송 실수에 대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도 'A급 실수'로 인해 앵커가 즉각 사임해야 했던 사례가 존재합니다. 전직 CCTV 앵커 리우이잉(劉毅盈)은 "벌금은 가장 가벼운 처벌에 불과하며, CCTV는 **'연대 책임제'**를 적용해 앵커뿐만 아니라 책임자도 함께 처벌받는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A급 실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해협 서안(西岸)'을 '대만해협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으로 잘못 말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전례를 비춰볼 때,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실수가 단순한 처벌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앵커의 상급자들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앵커의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을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중국-타이완 관계, 미묘한 긴장감 속 '말 한마디'의 파장
이번 CCTV 앵커의 '말실수'는 단순히 한 개인의 해프닝을 넘어, 중국과 타이완 간의 민감한 관계와 중국 언론의 엄격한 통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타이완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후 양안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점에 발생한 사고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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